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풍자 vs 조롱 논란…변호사들의 시각은?
개그우먼 이수지(39)가 강남 대치동 학부모 문화를 풍자한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조계 전문가들이 이를 풍자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수지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휴먼 페이크 다큐 자식이 좋다-엄마라는 이름으로’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 ‘제이미맘’ 이소담으로 변신해 강남 엄마들의 상징적인 패션과 학원 라이딩 문화를 패러디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대치동 학부모들은 “실제로 이런 부모들이 많다”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조롱에 가깝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논란은 배우 한가인에게까지 번졌다. 한가인이 자녀의 학원 라이딩 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 일각에서는 이수지가 한가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가인의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 출연한 김주표 변호사는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상은 아이보다 엄마가 더 교육에 몰입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건강한 풍자”라고 분석했다.

김종훈 변호사 역시 “풍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누군가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닌, 사교육 현실을 꼬집은 영상”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댓글을 통해 학부모들을 깎아내리는 반응이 이어지자 “조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는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풍자한 작품으로 보는 시각과 특정 계층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맞부딪히며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