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생방송한 서울시 공무원 …복지포인트 현금화 논란

서울시 한 구청 소속 공무원이 유흥주점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다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 A씨는 복지포인트를 현금화해 유흥비로 사용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9급 공무원 A씨는 최근 유흥주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적발됐다.
A씨는 방송 중 자신의 직업을 맞춰보라는 질문을 하며
“저는 그냥 공무원이에요”라고 신분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 도중 시청자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해당 내용이 시청 민원 게시판에 신고되었다고 알렸지만,
A씨는 오히려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그는 복지포인트를 문화상품권으로 바꿔 현금화했다고 주장하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빨리 택시 타고 와. 술 마시자. 여기 양주 있어”라고 유인하기도 했다.
A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얘네들이(시청자) 헌팅 나가라고 해놓고 신고한다. 그러니까 좀 억울하죠”라고 말했다.
또한, 복지포인트 사용과 관련해 “편법이라면 그게 편법인가? 복지몰 사이트에서 필요한 것도 살 수 있는 거고. 단지 그걸 바꾸는 거고”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A씨가 소속된 구청은 신고를 접수하고 감사를 진행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관련 법과 내부 규정을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