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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음주 방송’ 이이경에 폭발…“최후 경고” 쏟아진 반응
방송인 유재석이 배우 이이경의 방송 태도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행님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라며 유재석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녹화 전날 광고주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다음날 녹화가 더 잘 풀리더라. 그때부터 ‘술을 마시고 가면 방송이 잘된다’는 루틴이 생겼다. 그런데 유재석은 모든 걸 알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담이 아니라 유재석에게 전화로 쌍욕을 먹었다. 심지어 ‘최후 경고’까지 받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주우재는 “기억난다. 유재석이 현장에서도 몇 번 지적했다. 화를 참으며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그때 번개를 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방송이 잘되기 위해 한 행동이었는데, 유재석 형은 다 알고 계셨다. 그러면서 ‘술에 의존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주우재는 “괜찮다. 고치면 된다. 훨씬 더 개차반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며 하하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하하는 자신의 과거 일화를 꺼냈다. 그는 “‘무한도전’ 초창기 때였다. 당시 녹화장 근처에 살아서 1층에서 걸으면 30초 안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도 늦잠을 자서 1시간이나 지각했다.
허겁지겁 내려왔더니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오프닝을 안 하고 기다리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 유재석 형이 ‘하동훈 미쳤어? 너 이게 웃겨? 그렇게 만만해? 여기 있는 사람들 안 보여? 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화를 내셨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유재석이 화를 내는데 너무 무서웠다.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했더니 유재석이 ‘그럼 오늘 큰 웃음 3번, 중간 웃음 10번, 작은 웃음 30번을 책임져라’라고 하더라. 결국 그날 진짜 그렇게 웃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후로는 목요일(녹화 전날)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정말 마실 일이 있으면 유재석에게 문자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주우재가 “유재석이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라며 놀라움을 표하자, 하하는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 눈물이 난다”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평소 후배들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이이경과 하하의 일화를 통해 그의 철저한 프로 정신과 방송에 대한 책임감이 다시 한번 조명되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