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여부 오늘 결정…바이백으로 대응

국내 대표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여부가 18일 결정된다.
이번 결과는 위믹스가 한 차례 상장폐지 후 재상장된 이력이 있어, 재상폐가 확정될 경우 국내 최초 사례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4월 3주차까지 위믹스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연장 여부와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확정해 각 거래소에 안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거래소는 18일 중 위믹스의 상장 유지 여부를 각각 공지한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위믹스 재단이 약 865만 개(약 90억 원 상당)의 위믹스 해킹 피해 사실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탈취된 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7곳을 통해 매도된 것으로 추정되며, 위믹스재단은 공지를 사건 발생 4일 뒤에 발표해 불성실 공시 지적을 받았다.
이후 입금은 전면 중단되었고,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재단 측은 보안 강화를 위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인프라 이전, 키 교체 등 대응책을 시행했다.
또한, 위믹스팀은 해킹된 수량만큼의 코인을 자사 예산으로 바이백했으며, 이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100억 원 규모 바이백의 일환이다.
추가로 약 2000만 개 규모의 2차 매수도 예고했다.
이번 바이백은 수량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진행되며, 위믹스는 이날 커뮤니티의 관심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바이백 중간 경과를 공개했다.
팀 측은 남은 재원 내에서 계속 바이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2020년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2022년 유통량 허위공시로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빗썸, 코인원, 코빗에는 재상장됐으며, 고팍스에는 신규 상장됐다.
현재는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 원화마켓에 상장돼 있다.
위믹스재단 김석환 대표는 “블록체인은 미래 성장의 핵심이며, 위믹스는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