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난 기지… 브레이크 고장 난 통근버스, 운전기사 대응으로 대형 사고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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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사진출처-원주소방서)
원주소방서
(사진출처-원주소방서)

퇴근길 통근버스에서 브레이크 고장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운전기사의 침착한 대처로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12일 오후 6시 31분경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의관리의 한 도로에서 60대 운전기사 A씨가 몰던 통근버스가 도로 인근 공터의 흙더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는 35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경찰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버스를 운전하던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감지했고, 급박한 상황에서 차량을 멈추기 위해 신속히 공터로 차를 돌렸다.

흙더미에 충돌하면서 차량이 멈춰 서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 35명 중 3명이 중상을 입었고, 29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일부 승객들은 현장에서 자진 귀가했으며, 중상을 입은 승객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평소 교통량이 많은 구간으로,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차량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서 도로를 벗어났다면 더욱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기사 A씨의 기지가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버스의 정비 상태와 브레이크 시스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있으며, 차량 정비 이력과 최근 점검 내역 등을 분석해 제조 결함이나 관리 소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승객은 “갑자기 버스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했는데, 기사님이 침착하게 대응해줘서 다행이었다”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신속한 판단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운전자의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경우 당황하지 않고 차량을 안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적인 차량 점검과 예방 정비가 사고를 막는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통근버스를 포함한 대형 차량의 정비 및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형 차량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차량 정기점검 및 정비 이력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차량 점검 및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운전기사 A씨의 판단력과 기지가 대형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해 그의 공로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는 대형 차량의 안전 점검과 운전자 대응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비와 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자 교육을 강화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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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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