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제주 SK 제압하고 3연승 질주… 허율 멀티골 작렬
울산 HD FC가 제주 SK FC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K리그1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제주 SK와의 홈경기에서 허율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하며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9)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이 부족해 2위에 자리했다.
반면,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제주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울산 원정에서 4연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골문을 지켰고, 미드필더 고승범도 벤치에 복귀하며 경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 “수비가 더욱 든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울산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을 동시에 보여줬다.
울산의 첫 번째 득점은 전반 32분에 터졌다. 이진현이 올린 코너킥을 허율이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엄원상이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허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허율은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주민규(대전·4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3경기에서 단 2골을 기록했던 허율은 올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는 후반 22분 이건희의 슈팅 등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특히 골키퍼 조현우는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허율은 원래 제공권이 좋은 선수지만, 발기술도 훌륭하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조현우도 부상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