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부리람에 패하며 ACL 16강 좌절… 끝내 탈락
울산 HD FC가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부리람(태국)에 패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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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울산 HD FC는 12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ACLE 조별리그 A조 7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1승 6패(승점 3점)로 11위에 머물렀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야고, 라카바, 장시영이 배치됐고, 중원은 이규성과 보야니치가 구성했다.
측면에는 최강민과 루빅손이 포진했고, 스리백은 이재익, 정우영, 최석현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초반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라카바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지만 야고의 1대1 찬스가 골키퍼에 막히며 무산됐다.
하지만 선제골은 부리람이 터트렸다. 전반 19분, 울산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정우영이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쳤고, 이를 비솔리가 가로채 빠르게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손쓸 수 없었다.
울산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라카바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40분 최강민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보야니치가 장시영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장시영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부리람은 후반 9분 무에안타가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울산도 후반 21분 야고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울산의 악재는 후반 29분 발생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부리람 공격수 보아케와 충돌하며 얼굴을 맞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대신 문정인이 골문을 맡았지만, 경기 막판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부리람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무에안타가 몸을 날려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1-2 패배를 기록했다.
이 패배로 울산은 승점 3점에 머물며 A조 11위로 남았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8위 포항(승점 8)을 따라잡을 수 없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울산은 오는 19일 산둥 타이산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만큼 자존심 회복을 위한 경기로 남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