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우즈벡·이탈리아와 우주협력…ESA와 공동미션 논의

우주항공청이 우주 외교전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즈베키스탄 우주청 및 이탈리아 우주청(ASI)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우주청(ESA)과 양자 면담을 통해 우주탐사 및 위성항법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우주항공청의 국제협력 강화 행보는 위성개발과 우주탐사 기술, 인력양성, 정책 공유 등 전방위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상호 전문성 교환과 공동 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 실질적인 상생 모델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7일 우즈베키스탄 우주청과 MOU를 체결하고, 위성개발과 우주 인력양성, 국가 우주정책과 전략 경험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인프라와 기술 성숙도를 높이려는 신흥국과의 협력은 글로벌 생태계 내 대한민국의 역할 확대에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우주청(ASI)과도 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우주대회(IAC)에서 시작된 양자 협의의 연장선으로, 양 기관은 우주환경, 우주탐사, 지구관측, 위성항법 등에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이행약정을 통해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탈리아와의 협력이 유럽우주청(ESA)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ESA 창립 회원국으로서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우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 간 기술 교류와 공동 미션 추진, 산업 지원이 활발해질 경우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ESA와의 양자 면담에서 지상 데이터 시스템, 네트워크 운영, 우주탐사 등 협력 분야에 대한 프레임워크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정부와 기업이 유럽 전체 우주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의제들을 ESA 측에 제안하며 협력 심화에 나섰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국제협력은 외교적 성과를 넘어, 기술 협력, 산업 진출, 인력 교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입체적 구조를 갖춘 진전”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실질적 우주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