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상대로 역전승… 봄배구 희망 살렸다
우리카드 위비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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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2(24-26, 25-21, 22-25, 25-23, 17-15)로 승리하며 승점 42점을 기록, 3위 KB손해보험을 승점 14점 차로 추격했다.
이번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우리카드는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알리가 22득점, 니콜리치와 송명근이 각각 14득점, 13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알리는 공격 성공률 50%, 리시브 효율 48%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준혁의 블로킹 8개는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요소였다. 리베로 오재성도 디그 10개, 리시브 효율 33.3%를 기록하며 후방을 탄탄하게 지켰다.
다만 세터 한태준이 세트당 9.4개의 세트만을 올리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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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신펑이 25득점으로 분전했으며, 레오와 전광인이 각각 20득점, 13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 김진영과 정태준이 4득점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세터 이준협도 세트당 9.8개의 세트만을 기록하며 경기 조율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손찬홍이 9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고, 리베로 박경민이 디그 15개를 성공시키며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한 점은 위안거리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4위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맹추격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리카드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쌓아가야 할 시점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