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이용한 보험 사기단 41명 검거… 8억 원대 부정수령

고가의 중고 외제차 를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챙긴 보험 사기단이 검거됐다.
광주경찰청은 14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일당 41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제차를 이용해 광주·전남 일대에서 교통사고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총 55회에 걸쳐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의도적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피해를 입었다며 보험사에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를 청구해 총 8억 1,53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 선후배 관계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외제차 29대를 매입한 후 자동차 단기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 후 유효기간 내 1~3회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낸 뒤 차량을 폐차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수령했다.
보험금은 역할에 따라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구매 과정과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하고,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범행 수법과 공모 관계를 밝혀내며 대규모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단순한 재산 범죄가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심각한 범죄”라며
“유사한 범죄를 철저히 단속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