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서 판매되는 ‘저주 인형’, 아동 정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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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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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주 인형’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저주 인형’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는 “학교·직장에서 싫은 사람이 있다면 저주를 내려 스트레스를 푸세요”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해당 상품들은 개당 1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어 문제가 제기된다.

한 상품 설명에는 “저주 대상의 이름을 부적에 적고 인형의 ‘혈자리’에 맞춰 못으로 고정한 후 불태우라”는 지침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제품에는 “인형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밟아준다”, “손과 발을 잡아당긴다”, “관절을 꺾거나 비튼다”, “불로 태우거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등의 저주 방식이 나열돼 있다.

일부 판매자는 이러한 상품을 스트레스 해소 용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구매자 리뷰에는 “저주 인형 쓰고 나서 속이 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줄었다”, “직장 상사 사라지게 해달라고 저주했는데 다리 부러져서 그만뒀다” 등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나아가 특정 제품은 “아무리 괴롭혀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저주 인형의 내구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주 인형이 순간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학적인 사용법이 공공연하게 홍보되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폭력적 상품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노출될 경우 폭력적인 사고방식을 학습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이들에게 바늘로 찌르고 태우는 저주 인형은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만큼이나 정서적 악영향이 클 것 같다. 공공연하게 판매하는 데 제한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주 인형과 같은 폭력적 상품의 무분별한 판매를 제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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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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