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픈AI, 박사급 AI 에이전트 출시 추진… 월 구독료 최대 2900만 원
오픈AI가 챗봇을 넘어 고급 AI 에이전트 출시를 본격화하며, 월 구독료 2만 달러(약 2900만 원)에 달하는 박사급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AI 에이전트를 성능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상위 AI 에이전트를 월 2만 달러에 제공할 예정이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월 2000달러(약 290만 원) 요금제와 소프트웨어 개발용 월 1만 달러(약 1442만 원) 요금제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AI 에이전트는 챗봇 수준을 넘어 특정 목표를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데이터 및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자동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챗봇이 단순한 대화형 기능을 제공했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실질적인 ‘행동’을 결과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박사급 AI 에이전트는 연구 지원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 AI는 실험 계획 수립, 데이터 정리, 논문 작성, 학술지 제출 등을 수행하며, 연구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AI가 연봉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의 개발자나 중요한 의료 연구자 수준의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큰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이 같은 AI 에이전트 상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향후 연 매출이 4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010억 달러)는 AI 에이전트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픈AI의 주요 매출원은 월 200달러(약 29만 원)의 ‘챗GPT 프로’와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런던에서 개발자들을 만나
“챗GPT 프로 가입자 중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AI 에이전트에는 200달러 이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픈AI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메타 등 경쟁사도 AI 모델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오픈AI의 고급형 AI 에이전트 출시가 AI 자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