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키운 13년간 솔로 육아 고백
배우 오윤아(44)가 13년간 긴 솔로 육아의 시간을 지나며 발달장애 아들을 키운 고충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 ‘솔로라서’에 출연한 오윤아는 2016년 이혼 후 9년, 별거 기간을 포함하면 13년 동안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현재 19살이 된 아들 민이와 어머니와 함께 세 식구가 살고 있으며, 아들은 자신의 인생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항상 어린아이를 키우는 듯한 기분으로 살아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거의 매일 붙어 다녔다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클까 봐 아빠 역할까지 대신하려 애썼다. 놀이터에서 다른 아빠에게 매달린 아들을 보며 더더욱 그런 마음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민이는 지금도 자동차와 남자 사진을 방에 붙여놓는다고 한다.
오윤아는 “그게 아빠의 부재를 채우는 방법인 것 같다”며, 이혼에 대해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만들어준 것 같아 미안함은 늘 있다”고 전했다.
아이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선 “아이는 일반적인 발달 상태가 아니다 보니, 오랜만에 아빠를 봐도 반응이 어렵다. 그래서 따로 만나는 일은 없다”면서도 “이제는 아이도 어느 정도 아빠의 부재를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방송은 혼자 아이를 키우며 버텨온 오윤아의 진솔한 고백과 그가 겪어온 현실적인 육아의 무게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아이의 아빠 빈자리를 지우려 애쓴 노력과 후회의 감정, 그리고 단단하게 쌓아온 모성과 책임감이 그녀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혼자’였지만 ‘함께’ 살아낸 13년이라는 시간은 단지 육아의 기록을 넘어, 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로서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