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수질개선 나선다…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본격 착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환경부, 영주시, 한국남부발전, 영주축산농협과 함께 3월 12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생축사업소에서 ‘영주댐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비료화하는 기존 방식 대신, 고속발효기 등을 활용해 발열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연료로 생산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주댐은 유입되는 오염물질 중 가축분뇨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강우 시 유입되는 오염원의 절반 이상이 축산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른 댐 유역에 비해 한우 사육밀도가 약 2배에 달하며, 발생한 가축분뇨의 대부분이 작물 재배를 위한 비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강우 시 비료 성분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녹조 발생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영주댐 상류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댐으로 유입되는 주요 오염원 중 하나인 가축분뇨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영주축산농협이 운영하는 부석면 생축사업소를 첫 대상지로 선정하고, 일일 처리량 6톤 규모의 고체연료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체연료 생산과 수요처 확보 등 전 과정의 효율성을 검증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댐 상류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서 환경부는 사업 총괄관리와 정책 지원 및 예산 확보를 담당하며, 영주시는 인허가 협조와 우분 확보를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체연료화 시설 설치 및 시범운영을 맡으며, 한국남부발전은 고체연료를 실제 사용할 예정이다.
영주축산농협은 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우분 공급 및 운영지원을 담당한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분장은 “이번 협약과 시범사업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의 친환경적 처리 방안을 다변화하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