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산불로 통신망 초토화…2879개 기지국 피해,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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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산불, 통신망 피해, 기지국 장애, 유선통신 복구율, 과기정통부, 통신시설 화재, 유료방송 장애, 기지국 복구, 발전차 투입, 긴급 통신복구
(사진 출처-행정안전부 제공)
영남 산불, 통신망 피해, 기지국 장애, 유선통신 복구율, 과기정통부, 통신시설 화재, 유료방송 장애, 기지국 복구, 발전차 투입, 긴급 통신복구
(사진 출처-행정안전부 제공)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통신망 피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영덕, 경남 산청 지역 등에서 통신 3사의 기지국 2879개소가 화재 또는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국내 재난 상황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지국 장애 사례다.

기지국 가운데 82.6%가 복구됐으며, 나머지 시설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뿐 아니라 유선통신 피해도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KT HCN 등 유선 서비스 사업자들의 인터넷 및 전화 회선에서 총 1만9972건의 장애가 접수됐다.

이 중 1만1772건이 복구돼 현재까지 복구율은 94.0%에 이른다.

유료방송 장애 역시 심각했다.

LG헬로비전, KT HCN, 서경방송 등에서 총 1만9249건의 피해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92.7%가 복구됐다.

과기정통부는 현재까지 디지털 서비스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장애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동기지국 6대, 간이기지국 1개소, 발전차 38대, 휴대용 발전기 211대, 복구 인력 77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추가로 경북 청송·영덕 지역 등으로 확산된 산불 대응을 위해 가용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에는 전력 차단 시 사전 통지를 요청해 통신 마비를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피해 현황을 24시간 체제로 4시간 간격으로 보고받으며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안동 피해 현장과 이재민 대피소를 직접 찾아 통신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안동 우편집중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피해 복구와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통신 기반시설의 내진·내화 성능 강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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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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