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 강한 결의
에르난데스(LG 트윈스 외국인 투수)가 2025시즌을 앞두고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그는 올해 반드시 우승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에르난데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LG 스프링캠프에서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총 25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점검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9㎞, 평균 구속은 시속 143.8㎞를 기록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오늘은 커브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과 직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테마로 잡고 불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느낌은 계속 좋다. 투구가 끝나고 김광삼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유익하고 좋았던 투구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분위기 자체가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투구하며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한국 생활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평소 생활할 때도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예의 바른 문화의 나라에서 생활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 음식은 갈비탕과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LG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그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환영해 주고 신경 써줘서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경기에 나갈 때마다 바로 준비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캠프가 끝날 때 그 루틴이 정립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에르난데스의 투혼은 LG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다가오는 2025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 작년에 못 했기 때문에 올해 모든 것을 걸고 우승하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