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 4세대(아이폰 SE 4)를 이번 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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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SE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별도의 공개 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 SE 4는 2022년 출시된 3세대 모델 이후 3년 만의 신제품으로, 디자인이 대폭 변경될 전망이다.
기존 홈버튼이 사라지고 아이폰 14와 유사한 풀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6.1인치)가 탑재되며, 안면 인식(Face ID)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신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500달러(약 66만 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내에서 429달러에 판매되던 기존 아이폰 SE(3세대)와 비슷한 수준이며, 799달러(약 106만 원)인 아이폰 16 기본 모델보다 저렴하다.
신형 아이폰 SE는 북미나 유럽 시장보다는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애플이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2023년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SE 4를 통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과 AI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급형 아이폰의 인기가 다시 한번 높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