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안드로이드 앱 출시…삼성·LG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애플 TV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12일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 애플 TV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앱 출시로 인해 태블릿,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도 애플 TV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VR 기기는 지원되지 않는다.
애플 TV는 애플이 2019년 11월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드라마 ‘파친코’, ‘더 캐니언’, ‘울프스’, 코미디 시리즈 ‘테드 래소’ 등 다양한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TV 오리지널 콘텐츠는 550회의 수상 경력과 2557회의 노미네이트 이력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애플 TV 앱은 기존 애플 기기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능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
모든 기기에서 시청 중이던 영상을 이어볼 수 있는 ‘계속 보기’ 기능과 나중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관심 콘텐츠’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오프라인 시청을 위한 다운로드 기능도 지원된다.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계정을 활용해 애플 TV+ 및 메이저 리그 사커(MLS) 시즌 패스를 구독할 수 있다.
기존 애플 계정 사용자들은 계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독 정보를 이어갈 수도 있다.
구독 요금은 애플 기기와 동일한 월 6500원이며, 신규 가입자는 7일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 TV+에서는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더 모닝쇼’ 등 인기 시리즈를 비롯해 ‘울프스’, ‘인스티게이터’, ‘패밀리 플랜’, ‘플라워 킬링 문’ 등의 오리지널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애플 TV 앱을 통해 메이저리그 야구(MLB)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MLS의 2025년 시즌을 맞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MLS 시즌 패스를 구독해 모든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선데이 나이트 사커’가 신규 추가돼 보다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애플 TV 안드로이드 앱 출시로 애플은 독점 플랫폼 전략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OTT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애플 TV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이번 안드로이드 지원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앞으로도 안드로이드 애플 TV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추가적인 구독 콘텐츠 및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