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야돌리드 상대로 4-2 대승… 우승 경쟁 안 끝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 18승 9무 4패 승점 63)가 레알 바야돌리드(20위 4승 4무 23패 승점 16)을 상대로 4-2 완승하면서 다시 한번 라리가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15일 새벽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 라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4-2로 꺾었다.
이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승점 63을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70점)와의 격차를 7점으로 줄였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에 가세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쪽은 홈팀 아틀레티코였다. 훌리안 알바레스, 앙투안 그리즈만, 코너 갤러거, 코케 등 주전진이 빠르게 공격 템포를 올리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바야돌리드가 가져갔다. 전반 18분 클레망 랑글레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마두 실라가 성공시키며 0-1로 끌려갔다.
아틀레티코는 곧장 반격했다. 시메오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알바레스가 이를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발판도 빠르게 이어졌다. 전반 27분 바리오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지울리아노 시메오네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후반 11분 바야돌리드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산체스의 프리킥이 갤러거의 몸을 맞고 굴절돼 오블락 골키퍼를 뚫고 들어갔다.
시소게임 양상 속에서도 아틀레티코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바레스가 다시 한번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쐐기골은 교체 카드에서 나왔다. 후반 34분 리켈메의 크로스를 알바레스가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혔고, 쇠를로트가 침착하게 세컨볼을 마무리 지으며 점수는 4-2로 벌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승점 3보다 중요한 건 이 팀이 끝까지 싸운다는 메시지”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 있으며, 리그에서도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동시에 추격하는 입장이다. 시즌 막바지까지 우승 향방은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