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 보관 코코넛워터 마신 60대, 곰팡이 중독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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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워터 사망, 덴마크 남성, 트리니움 사카리콜라, 3-니트로프로피온산, 대사성 뇌병증, 곰팡이 감염, 실온 보관, 식중독 사례, 부패한 코코넛, 식품 안전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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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덴마크에서 60대 남성이 부패한 코코넛워터를 소량 섭취한 후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에 거주하던 69세 남성 A씨는 실온에서 보관하던 손질된 코코넛의 코코넛워터를 몇 모금 마신 뒤 극심한 신체 이상을 호소했고, 끝내 숨졌다.

A씨는 빨대를 이용해 코코넛 안의 코코넛워터를 마신 뒤 물맛이 이상하다고 느껴 곧바로 마시기를 멈추었다.

코코넛을 열어본 그는 안쪽이 끈적거린다고 판단하고 “상한 것 같다”고 말한 후 이를 버렸다.

그러나 약 3시간 후 A씨는 땀을 흘리며 구토 증세를 보였고, 균형을 잃고 피부는 창백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MRI 촬영 결과 심각한 뇌 부종이 확인되며 대사성 뇌병증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는 병원 도착 후 26시간 만에 뇌사 판정을 받고 생명유지장치가 중단됐다.

부검 과정에서 A씨의 기도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초기에는 ‘봉크레크산’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병 저널 연구를 통해 ‘트리니움 사카리콜라(arthrinium saccharicola)’라는 곰팡이 종으로 확인됐다.

이 곰팡이는 ‘3-니트로프로피온산(3-Nitropropionic acid)’이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며, 이는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사망자는 해당 코코넛을 구매한 뒤 약 한 달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주방 테이블에 실온 상태로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손질된 코코넛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부패 가능성이 높은 코코넛워터는 구매 후 며칠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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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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