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 구축 대비 2배 높아…‘얼죽신’ 현상 뚜렷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구축 대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트렌드가 확고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선호 현상이 가격 지표로도 증명된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준공 5년 이하 신축이 가장 높았다.
1월부터 12월까지 상승률을 보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1.6%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10년 초과 ~ 15년 이하 아파트가 0.88%, 5년 초과 ~ 10년 이하 아파트가 0.44%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상승률이 3.39%에 달해 신축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5년 초과 ~ 10년 이하(3.01%), 10년 초과 ~ 15년 이하(2.68%)도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7.78%)과 인천(5.49%)에서도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5%를 웃돌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신축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이 높았다. 2023년 기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은 0.27%에 불과했다.
반면, 20년 초과 아파트는 3.7%, 15년 초과 ~ 20년 이하 아파트는 3.05%, 10년 초과 ~ 15년 이하 아파트는 2.34% 하락해 신축 대비 가격 변동성이 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의 이유로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과 최신 평면 설계,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을 꼽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최신 평면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고 하락 방어력까지 갖추면서, ‘얼죽신’이라는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