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 사슴 어슬렁… 주민들 불안,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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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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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도심 아파트 단지 인근에 사슴이 자주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용당동 봉화산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뿔이 달린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일부 사슴들은 둘레길뿐만 아니라 도심 도로와 아파트 단지까지 내려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봉화산 둘레길 주변뿐만 아니라 동천까지 사슴들이 내려오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은 둘레길을 걷다가 사슴과 마주치는 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슴이 차도까지 내려와 로드킬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짝짓기 철(10월~1월)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어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실 순천의 봉화산 일대 사슴은 2010년대 초반
조례동 한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4마리가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사례다.

현재는 60~70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사슴이 법적으로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있어
쉽게 포획하거나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 포획이 어렵고,
가축은 도축 절차를 거쳐야 해 임의적인 조처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사슴이 시민을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에서는 사슴이 시민 2명을 습격해 중경상을 입혔고,
지난해 4월에는 순천 봉화산에서 사슴이 난동을 부려 출동한 소방대원이
어깨 등에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울타리 설치, 사슴 먹이 공급, 중성화 수술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사슴을 포획 후 방생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환경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개체 수 조절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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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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