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5만대 돌파 앞둔 한국, 국내 충전소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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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보급 5만대, 수소충전소 부족
(사진 출처-현대차 제공)
수소전기차 보급 5만대, 수소충전소 부족
(사진 출처-현대차 제공)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가 올해 5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소충전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해, 충전 불편 문제와 수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승용 3만7227대, 버스 1939대, 트럭 50대 등 총 3만9216대다.

올해 ‘디 올 뉴 넥쏘’ 출시와 1만3000대 정부 구매 보조금 확정에 따라 수소전기차 보급 5만대 돌파는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은 2018년 현대차 넥쏘 출시로 본격화됐다.수소전기버스와 수소전기트럭도 현대차가 주도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FCEV’ 시내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으며,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로 양산해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은 수소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는 218개에 불과하고, 서울 시내에는 여의도 국회, 서소문청사, 양재동, 상일동, 마곡동 등 9곳뿐이다.

서울 도심 충전소는 예약제를 도입해 운영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

현대차는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 개발을 완료했지만, 도심 내 부지 확보와 충전사업자 경영지원 등 제도적 지원이 없으면 확산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관공서,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 수소충전소를 우선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소 공급망 관리 체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수소 유통은 산업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기관이 나눠 담당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미국, 일본, 중국은 각각 에너지부, 경제산업성, 국가에너지국 등에서 수소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가 5만대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돌입하려면 구매 보조금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수소 가격 등 총보유 비용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 말했다.

또한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수소 공급과 가격 관리를 통합하는 국가 전담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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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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