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추락 순직자 박현우 기장 분향소 29일까지 운영

경북 의성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현우 기장(73)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의성에 마련됐다.
의성군은 27일 “산불 진화로 작고한 박현우 기장의 희생에 뼈저린 아픔을 느낀다”며 오후 1시부터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강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분향소는 오는 29일 오후 9시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의성군은 별도 안내조를 편성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고 박 기장은 지난 26일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일대 산불 진화 작업 중 도로 옆 야산으로 헬기가 추락하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에서 지원된 S-76B 중형 헬기로, 당시 공중 진화 작업 도중 전신주에 걸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박 기장의 시신은 의성군 안계면 성제요양병원에 안치됐다.
장례는 오는 29일 강원도 주관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고인은 순직자로 예우돼 이천 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에서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산림청은 해당 사고 직후 전국 산불 진화 헬기 운항을 일시 중지토록 지시했던 바 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3시 30분부터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