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옛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추진… 디지털·창조산업 중심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20여 년간 방치됐던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창조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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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대상지는 연신내·불광 지역 내 위치한 4만8000.1㎡ 규모로, 매각 예정가격은 4545억 원이다.
서울시는 오는 4월 10일까지 입찰서를 접수받아 11일 낙찰자를 결정하고, 4월 중 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입찰은 국내외 개인 및 법인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향후 GTX-A 개통 시 서울 도심까지 약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상암DMC와 가까운 입지로 디지털미디어 및 영상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창조산업 특화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지정했다.
이 제도를 통해 일자리 창출 시설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를 최대 50%까지 완화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건축혁신 적용 시 1.2배 이상)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개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약 후 3년 내 개발 계획(안) 제출 △환매권 설정 △잔존 건물 철거 등의 조건을 부여해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원활히 이행하고 공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관련 사업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매각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온비드(OnBid) 시스템 및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매각을 통해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신경제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미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해 기업하기 좋은 서북권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 신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