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하 12도 한파 강타…칼바람까지 더해 ‘체감온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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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사진출처-unsplash)
한파
(사진출처-unsplash)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5일 아침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졌고, 대부분 내륙 지역은 영하 15~영하 5도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영하 11.8도, 인천은 영하 11.1도까지 내려갔으며, 대전 영하 10.5도, 광주 영하 7.5도, 대구 영하 6.8도, 울산 영하 7.3도, 부산 영하 5.6도 등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다.

특히 강원 설악산과 전북 무주 설천봉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추위가 관측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사이로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을 유지하며,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 지역은 낮 기온이 영하 5도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강추위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추위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는 강풍이다.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를 넘나드는 바람이 한파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으며, 특히 전라 해안과 경상 동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에서는 최대 9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 차질이 우려되므로, 여행객들은 반드시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한파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눈과 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과 호남 지역에서는 눈이, 제주에서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를 지나며 만들어진 구름대가 영향을 주면서 경기 남서부, 충남 내륙, 충북 중부 및 남부,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서부 등지에서도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눈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눈은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시간당 3~5cm씩 눈이 내릴 수 있으며, 충남 서해안에서는 시간당 1~3cm의 적설이 예상된다.

6일 오전까지 추가로 쌓일 눈의 양은 제주 산지 5~15cm(최대 20cm 이상),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룩·광주·전남 서부 3~10cm(최대 15cm 이상), 충남 서해안과 제주 중산간 3~10cm, 서해5도·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중부 및 남부·전북 북부 내륙·전남 동부·경남 서부·제주 해안 1~5cm, 경기 남서부 1cm 내외, 경북 서부 내륙 1cm 미만으로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6일까지 10~20cm가량의 적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와 강설은 6일 오후와 7일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6일 오후와 저녁 사이 수도권,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 및 산지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같은 날 밤 전북과 경남 북서 내륙에서도 눈이 올 가능성이 크다.

7일에도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구름대가 형성돼 호남에 눈이 내리고, 제주에서는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남서부, 충남, 충북 중·남부, 경북 남서 내륙, 경남 서부에도 눈이 올 전망이다.

8일과 9일에도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쪽 지역은 반대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 동해안, 남부 산지, 경북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으며,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남 해안도 점점 건조해지는 가운데 강풍이 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바다에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서해상(서해 중부 앞바다 제외), 제주 해상, 남해 먼바다, 동해 앞바다는 6일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시속 30~70km(초속 9~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물결은 1.5~4.0m 높이로 높게 일겠다.

특히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동해 먼바다는 최대 5.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선박 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강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출근길 한파 대비가 필수적이다. 수도관 동파 방지, 한랭질환 예방, 보온 유지 등의 대비가 필요하며, 외출 시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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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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