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4000만원 돌파… 2000만원대 자치구는 단 2곳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3㎡(1평)당 4000만원을 넘긴 자치구가 10곳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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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00만원대 분양가를 유지한 지역은 단 2곳에 불과해 서울 전역에서 고분양가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12일 발표한 부동산R114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평균 2000만원대에 그친 자치구는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1만원) 단 2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10개 자치구는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공급돼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특히 광진구는 3.3㎡당 1억846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공급된 ‘포제스 한강’이 3.3㎡당 1억377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책정된 영향이 컸다.
그 외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등이 5000만원을 넘겼다.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 대비 37.4% 상승했다. 이는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2% 급등한 수준이다.
올해 역시 자잿값 상승, 건설비 증가, 환율 불안정 등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민간 분양이 진행된 단지는 이달 초 서초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6941만원)가 유일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30% 이상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