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 ‘끝없는 추락’… 6개월 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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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6개월 연속
(서울 부동산 6개월 연속 하락, 사진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택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6개월 연속 악화됐다.

서울 부동산 6개월 연속
(서울 부동산 6개월 연속 하락, 사진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과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전망지수는 75.6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서울의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1월 65.0이었던 지수는 2월 58.8로 6.2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하며 부정적 전망이 심화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전망지수는 64.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지역은 인천(59.2)으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급격한 반등을 보였다. 2월 전망지수는 75.1로 전월보다 14.5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48.1에서 72.7로 24.6포인트 급등하면서 장기간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48.0→63.1), 광주(61.1→73.3), 대전(55.5→66.6)도 큰 폭으로 올랐으며 울산(61.1→64.2)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1.6포인트 오른 73.2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침체 우려가 사업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전월 전망지수가 역대급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일부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이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금리 기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택 공급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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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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