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화재, 방화 추정 60대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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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화재, 방화 용의자, 아파트 화재, 서울 관악구, 유서, 사망자, 방화 사건, 화재 사고, 대응 1단계, 소방 출동
(사진 출처-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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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독자 제공)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방화 용의자가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이날 오전 8시17분께 21층 규모 아파트 4층에서 시작된 화재 현장 복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인화물질을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발화 도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도구를 이용해 불을 지르는 모습이 인근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용의자의 주거지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부탁이 담겨 있었으며, “이 돈은 병원비하라”는 문장과 함께 현금 5만원이 남겨져 있었다.

이날 화재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아파트에서 추락한 70~80대 여성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이 외에 4명은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153명과 소방차 45대를 투입해 약 한 시간 반 만인 오전 9시54분께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현장은 아파트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인명 피해로 이어졌고, 소방은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8시4분께 인근 봉천동 빌라에서 발생한 또 다른 화재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도구로 액체를 넣어 발화할 수 있는 ‘토치’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방화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행 수단, 인화물질 종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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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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