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권 사실상 확보
삼성물산(사장 이서현)이 1조 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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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차 설명회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경쟁 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이후 진행된 2차 설명회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하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회 유찰된 사업지에 대해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공문을 발송하고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참여 의사를 담은 공식 회신을 보내고 시공 계획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조합은 다음 달 총회를 개최해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공식 확정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4차 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단지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총 1,82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310억 원이며, 3.3㎡당 공사비는 9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4차 수주를 통해 강남권 정비사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등의 대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신반포4차 재건축에서도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초고층 설계와 최첨단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반포4차는 반포·잠원 지역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 한강변에 인접해 있고, 신반포역·잠원역 등 서울지하철 3·7·9호선이 가까워 교통 편의성이 높다.
또한 강남권 학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고속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재건축 후에도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에서 연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향후 신반포4차 재건축이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