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값 왜 이렇게 올랐나”…소비자들 울리는 숨겨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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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사진출처-픽사베이)
삼겹살
(사진출처-픽사베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삼겹살 외식 가격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매가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 비용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의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떠할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는 1kg당 4758원으로 2015년 초반 48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서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인건비와 운영비의 지속적인 증가다.

최저임금 상승과 임대료 인상 등이 삼겹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증가도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주요 요인이다.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56만3209t으로 10년 전보다 24.3% 증가했다.

미국, 칠레,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며, 특히 미국산 돼지고기의 점유율이 34.7%로 가장 높다. 또한, 수입 물량이 많아지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도 증가하면서 공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07만 마리로 10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축산 환경이 개선되고 질병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생산량 증가가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 위축과 건강식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돼지고기 외식 물가 상승의 원인은 단순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아니라 운영비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의 상승이 식당 운영비를 증가시키면서, 삼겹살 1인분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외식보다는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통한 돼지고기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돼지고기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전문가들은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식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대안을 찾기 위해 수입산 돼지고기 구매를 늘리고, 외식보다는 가정 내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축산 정책과 수입 규제 여부도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돼지고기 자체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식업계의 다양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소비 전략을 찾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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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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