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특수진화대 “장비 노후·교육 부재”…현장 대원들 고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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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특수진화대, 산불진화대 처우, 산불진화 장비 노후, 산림청 교육체계 부실, 산불 현장 근무환경
(사진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산불특수진화대, 산불진화대 처우, 산불진화 장비 노후, 산림청 교육체계 부실, 산불 현장 근무환경
(사진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최근 경남·경북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이 현장의 열악한 근무 여건과 부실한 교육 체계에 대해 고충을 털어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조합원들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현장의 위험성과 대원들의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

신현훈 지회장은 “특수진화대가 출범한 지 10년째인데도 대원들은 아무런 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된다”며

“435명 대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통일된 교본도 없고, 교육훈련 체계도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5개 지방산림청과 27개 국유림관리소가 각각 다른 운영 방식으로 일관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입사한 한 조합원은 “산림청으로부터는 영상 교육만 받았다. 지난주 산불 당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의 인수·인계 덕분”이라 말했다.

장비 상태에 대해서는  “보급받은 진화복엔 제조사도 없고, 헬멧은 녹슬고 곰팡이까지 피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보호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산불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수진화대원들은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되는 당국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신현훈 대원은 “산불 현장에서 부상을 당해도 치료비를 본인이 감당하는 일이 많다”며

“출장비조차 없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을 며칠씩 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위험수당도 지급되지 않는 현실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노동환경 건강연구소 김원 소장은 “진화대원들은 보호장비 없이 유해 물질이 가득한 산불 현장에 직접 노출된다”며

“911테러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과 유사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11건의 중·대형 산불로 인해 총 31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활동하다 사망한 산불진화대원 2명도 포함되어 있어, 특수진화대의 안전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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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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