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에 사라고 했는데…” 사유리, 집값 폭등에 후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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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과거 강남의 한 아파트를 10억 원에 살 기회를 놓친 것을 두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값 상승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십몇 년 전의 나를 때리고 싶다”는 농담 섞인 말을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사유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영원히 살고 싶은 천국 같은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현재 거주 중인 강남구 삼성동을 걸으며 동네를 소개하고, 부동산을 방문해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삼성동에서 2년 반째 살고 있다”며 동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친분이 있는 부동산 사장과 만나 식사를 하며 부동산 가격 동향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식사 자리에서 사유리는 “한국 부동산은 언제 떨어지냐. 떨어진다고 했는데 20년째 안 떨어지고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동산 사장은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 집, 내 땅’ 소유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쉽게 붕괴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이 말을 듣고 과거 자신이 놓친 부동산 기회를 떠올렸다. 그는 “십몇 년 전에 삼성동 힐스테이트에 살았는데 당시 집주인이 저한테 10억 원에 집을 사달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10억이 어딨어요’ 하면서 ‘이렇게 비싸게는 못 사요’ 했는데, 지금 그 집이 30억 원이 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십몇 년 전의 나를 때리고 싶다. 기절시켜서라도 계약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사유리가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2일 28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2015년 1월 10억 원에 거래됐던 곳으로, 10년 만에 약 20억 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로 입지 조건과 학군을 꼽는다. 부동산 플랫폼 리치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또한, 서울 언북초등학교와 언주중학교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높은 집값을 형성하는 이유로 꼽힌다.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삼성동 일대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코엑스~잠실운동장을 잇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의 호재가 있어 향후에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핵심 입지는 단기간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며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유리는 당시 10억 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매입을 포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큰 기회 손실로 돌아왔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30억 원에 달하면서, 그때 집을 샀더라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제적 상황을 맞이했을 수도 있었다.
이와 같은 사유리의 경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