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려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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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2% 하락한 9만793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6.37% 내린 2695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유예 소식에 10만 달러를 회복했으나,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3% 내린 1억5453만 원, 빗썸에서는 0.91% 하락한 1억5423만1000원, 코인원에서는 2.4% 하락한 1억5447만 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업비트에서 5.47% 내린 425만5000원에 거래됐다.
시장 심리도 위축됐다. 코인마켓캡이 발표한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45점을 기록하며 ‘중간’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놓여 있으며 투자자들의 과매도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강해 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관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경우,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시장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