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1000달러대로 하락…美 관세전쟁 불확실성 확대
비트코인 가격이 8만1000달러대로 밀리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강행 선언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긴장 고조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5% 하락한 8만1344달러에 거래됐다.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도 1.86% 내린 1866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2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업비트에서는 1억2060만원(-2.64%), 빗썸에서는 1억2045만9000원(-0.83%), 코인원에서는 1억2053만원(-2.7%)을 나타냈다.
미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EU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4월 2일 이후 상호 관세 조치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러한 무역 불확실성 확대가 뉴욕증시 하락으로 이어졌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흐름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