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복어 섭취 주의…전문 자격 여부 꼭 확인해야

봄철을 맞아 복어 섭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복어 요리를 먹을 경우 반드시 조리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손질한 복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인의 복어 조리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경고다.
복어에는 강력한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산란기인 봄철에는 그 함유량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테트로도톡신은 무색·무취·무미로 감지하기 어렵고, 일반적인 조리 과정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중독 시 입술 저림, 두통, 복통, 구토, 운동장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전남 여수 연도에서는 복어를 먹은 60대 관광객 3명이 복어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복어 손질은 혈액, 안구, 아가미 등 독성이 있는 부위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복어 조리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전문 지식이 필수다.
식약처는 복어를 섭취한 뒤 20분에서 3시간 사이에 입술이나 혀, 손끝 저림, 구토, 복통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추가로 “복어 조리 자격을 가진 자가 전처리한 후 유통하는 복어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조리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어는 특수한 식재료인 만큼 섭취 시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처럼 테트로도톡신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더 큰 주의가 필요하며, 복어 조리 자격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