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13년 만에 내한… 서울·부산·대구 공연 확정

세계적인 뮤지컬 ‘위키드’가 13년 만에 두 번째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확정했다.
10일 공연기획사 에스앤코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서울, 부산, 대구 3개 도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서울 공연은 7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되며, 부산 공연은 11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대구 공연은 내년 1월 계명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6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2023년 4월 기준 7486회 공연을 달성해 최장기 공연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대를 정의하는 뮤지컬”이라 평가하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3개의 토니상을 포함해 드라마데스크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00여 개 이상의 상을 받았다.
스티븐 슈왈츠가 작사·작곡하고, 위니 홀즈맨이 극본을 맡았으며, 연출은 조 만텔로가 담당했다.
여기에 토니상을 3차례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유진 리, 의상 디자이너 수잔 힐퍼티 등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그대로 재현한다.
지난해 개봉한 동명의 영화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위키드’는 7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역대 뮤지컬 원작 영화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국내에서도 2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뮤지컬 원작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 ‘위키드’는 2012년 첫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으로 네 시즌 동안 누적 관객 9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싱가포르 투어를 거쳐 한국에서 진행되며, 다시 한번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