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 힘겨운 삶 고백…서장훈·이수근의 위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한 한 사연자가 평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개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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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에서 사연자는 어린 시절부터 힘든 환경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막냇동생은 시골로 보내졌고, 세 자매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그는 “그냥 맞는 정도가 아니라 죽을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상하며 아버지와 함께한 끔찍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사연자는 새어머니가 들어오고 나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심부름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가 발각돼 욕조에 손이 묶인 채 폭행을 당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독립해 있던 큰언니에게 도망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안타깝게도 수술 후 끝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새어머니마저 재산을 챙겨 떠나면서 사연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버티던 그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코로나19로 수입이 끊긴 와중에 신장병 진단을 받으며 투석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남편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이식 수술을 받으며 새로운 희망을 품었지만, 그 이후에도 연이어 시련이 닥쳐왔다.
사연자는 “1년간 너무 많은 일이 생겨 인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 영향을 받아 나쁜 생각을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인생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위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힘든 일이 많았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올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아내가 10년째 투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공감했다.
그는 “우리 아내도 힘든 일이 있어도 티 내지 않고 밝아지려 노력한다”며 사연자에게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