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보류지 낙찰 경쟁 치열…갭투자 허용에 투자자 몰렸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시공사 GS건설)가 보류지 매각에서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조합이 이날 실시한 보류지 29가구 입찰에서 16가구가 낙찰됐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를 최대 2억원 웃돌았고, 전용 84㎡는 46억원에 낙찰돼 직전 거래된 입주권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특히 이 단지는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위치해 일반 매매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지만, ‘보류지 매각’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수요가 몰렸다.
이로 인해 메이플자이 보류지는 전세를 끼고 매입이 가능한 ‘사각지대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조합은 8월 말까지 잔금 납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세 수요도 꾸준해 세입자 확보도 용이한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규제 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메이플자이 보류지는 사실상 유일한 투자형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류지 입찰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입찰 결과를 계기로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르엘 등 강남권 주요 단지의 보류지 매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