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 법정으로… GS건설, 2570억 청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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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자이 공사비
(사진 출처 - 메이플자이 제공)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사업이 입주를 불과 넉 달 앞두고 수천억 원대 공사비 분쟁으로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메이플자이 공사비
(사진 출처 – 메이플자이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2570억6500만 원 규모의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에 배당된 상태다.

GS건설은 앞서 조합에 총 4859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요청했으며, 이번 소송은 그중 금융 비용을 포함한 일부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GS건설이 주장하는 2571억 원의 추가 공사비 내역을 살펴보면, ▲착공 전 물가 상승분 310억 원 ▲건설 환경 변화 반영 967억 원 ▲사업 기간 증가에 따른 금융 비용 185억 원 ▲일반분양 세대수 감소에 따른 금융 비용 777억 원 ▲입찰 대비 증가한 일반관리비 및 이윤 332억 원 등이 포함됐다.

GS건설은 “사업 지연과 분양 세대 감소 등은 시공사의 귀책 사유가 아닌 만큼 추가 공사비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조정된 공사비 이후에도 설계 변경과 특화 요소 반영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해 조합과 협의를 시도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플자이의 공사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건설은 2022년 말 공사비를 기존 93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증액 요구했으며, 이후 협상 끝에 1조1300억 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추가 공사비 부담을 두고 시공사와 조합 간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추가 공사비가 전액 반영될 경우 3.3㎡(평)당 공사비는 기존 564만 원에서 797만 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는 잠실 진주 재건축(811만 원), 청담삼익(765만 원), 반포주공 1단지(792만 원)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GS건설 측은 “설계 변경과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및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를 활용해 입주 전 조합과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총 3307가구 규모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사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입주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합과 시공사 간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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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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