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 거인 단팥빵’으로 크보빵 독자노선
롯데 자이언츠가 ‘크보빵’ 흥행 열풍에 뒤늦게 합류하며 자체 브랜드 제품 ‘마! 거인 단팥빵’을 내달 초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이번 제품을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인 부산의 정서와 ‘거인’이라는 구단 아이덴티티를 담아 개발했다.
가격은 크보빵과 같은 1900원이며, 120종의 롯데 자이언츠 선수 띠부씰이 랜덤 포함된다.
앞서 SPC삼립이 3월 말 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단 3일 만에 100만 봉지 판매를 기록하며 포켓몬빵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뒀다.
그러나 크보빵에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고,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자체적으로 전개하는 구조적 이유로 롯데는 협업에 불참한 상태였다.
팬들의 소외감과 요청이 지속되자 롯데 자이언츠는 별도 루트를 통해 독자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단순 참여가 아닌 구단 정체성 강화와 팬 니즈 충족에 초점을 맞춘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이번 롯데 자이언츠 빵은 마케팅, 브랜딩 측면에서도 팬덤 기반 콘텐츠와 결합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롯데 측은 향후 유통 확대 및 라인업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인기 띠부씰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며 또 하나의 팬덤 굿즈로 부상하고 있어 ‘마! 거인 단팥빵’의 수집 가치도 시장 반응에 따라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