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 …가성비 상품 경쟁 격화

외식물가 3년 연속 상승, 편의점과 유통업계 초저가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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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 점심값 상승, 외식물가지수 상승
(사진 출처-픽사베이)
런치플레이션, 점심값 상승, 외식물가지수 상승
(사진 출처-픽사베이)

직장인 점심값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외식물가와 가성비 식사로 여겨지는 구내식당, 편의점 도시락 가격마저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런치플레이션’ 의 원인은 지속적인 외식물가지수 상승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보다 3.1%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2.3%)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외식물가지수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3%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도시락 가격은 5.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뒤이어 떡볶이(5.8%), 햄버거(5.4%), 김밥(5.3%) 등 서민들이 선호하는 메뉴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칼국수, 치킨, 냉면 등 외식 메뉴 대부분이 4%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성비 식사로 꼽히는 구내식당과 편의점 상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4년 동안 4%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가며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의 가격도 각각 4.9%, 3.7% 상승해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 대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의 가성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델리 바이 애슐리’를 통해 3990원 균일가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출시 9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저렴한 한 끼 식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형마트도 가성비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의 ‘어메이징 델리’와 롯데마트의 ‘요리하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간편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초저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CU는 1000원대 과자와 삼각김밥, 290원짜리 캡슐커피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 간편식을 내놓아 일반 상품보다 45%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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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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