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등록금 4.2% 인상 확정…’래커칠’ 복구비 민사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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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사진출처-나무위키)
동덕여자대학교
(사진출처-나무위키)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덕여대도 14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며 주목받고 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4.2%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등록금 인상으로, 최근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 흐름과 맞물려 있다.

동덕여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또한, 2011년에 등록금을 인상한 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오히려 등록금을 낮추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인상은 물가 상승과 재정적 부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번 등록금 인상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조치로, 학내 시설 훼손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를 벌이는 등 학내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학교 시설에 직접적인 훼손을 가하는 방식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학교와 학생 간의 갈등은 심화됐으며, 학교 측은 학내 시설 훼손에 대해 일부 학생을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학교 측은 훼손된 시설의 복구 비용을 놓고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사 소송 등 추가적인 대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록금 인상이 이러한 학내 갈등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인상 결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며 학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의 법적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학교 측은 “학내 시설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들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과 함께 대학 운영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거나 이미 시행한 상황이다.

대학가에서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 중 일부는 이번 인상 결정이 물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면서도,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학생 복지 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동덕여대의 이번 결정은 대학 재정 문제와 학생들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어려움을 반영한다.

물가 상승과 대학 재정난이 겹친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의 반발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교 측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학내 갈등 해결과 법적 분쟁의 종결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동덕여대가 이번 등록금 인상을 계기로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등록금 인상 결정과 학내 갈등의 여파 속에서, 동덕여대는 앞으로의 대응이 학교와 학생 간의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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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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