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쿄 베르디 반등세, FC 도쿄 침체 속 맞붙는 운명의 ‘도쿄 더비’
밝은 반전 기류를 탄 도쿄 베르디(12위 2승 2무 3패 승점 8)와 깊은 부진에 빠진 FC 도쿄(2승 1무 4패 승점 7)가 이번 2025 시즌 첫 ‘도쿄 더비’ 자존심을 건 격돌을 벌인다.
도쿄 V는 개막 연패 뒤 끈질긴 수비와 빠른 전방 압박을 앞세워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카시와전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하며 두 번째 클린시트를 기록, 실속 있는 경기력으로 홈 팬들을 고무시켰다.
반면 FC 도쿄는 개막 초반 상승세가 무색하게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과 함께 1무 3패의 심각한 하락세에 놓여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지난 경기에서는 후반에만 3실점하며 0-3으로 완패해 수비 불안과 공격 단절 문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지난 시즌 양 팀은 2경기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에는 도쿄 V가 홈에서 확실한 승리를 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FC 도쿄가 깊은 침체를 끊고 더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베르디 유스 출신 츠나시마 유토와 FC 도쿄 아카데미에서 자란 히라카와 레이, 그리고 양 팀을 모두 경험한 나카타 히로시 감독의 존재는 더비의 상징성을 더욱 배가시킨다.
치열한 일전 속에서 도쿄의 명예를 지킬 팀은 과연 누가 될까.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