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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 되면 우리는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을 떠올린다.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우리 조상들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오곡밥을 먹으며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최근 바쁜 현대인들에게 정월대보름이란, 그저 지나가는 하루가 되었다. 잊혀질 수 없는 우리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가 오늘은 둥근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건강 기원과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 정월대보름 풍습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풍습 중의 하나는 ‘달맞이’다. 달빛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단순한 기복신앙이 아닌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전통적 지혜였다. 바쁜 일상 속 하늘을 언제 올려다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오늘은 한번 올려보자.
잠시라도 밤하늘을 보며 둥근 달을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힘든 하루, 아무 생각 없이 밤하늘을 보는 이 순간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아닐까.
🌠정월대보름은 건강과 무명장수를 기원한다. 부럼을 깨물며 한 해 동안 치아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오곡밥과 나물을 먹으며 건강을 챙긴다.
🌠건강과 무명장수 뿐만 아니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 맞게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길 바라며 다양한 의식을 치뤘다.
🌠이 날 만큼은 사이좋게 지내는 날.
한 해 동안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는 의미에서 귀밝이술을 나눠 마신다. 이를 통해 가족과 이웃 간의 관계를 한층 더 돈독히 했다.
2.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정월대보름, 음식은?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 부럼을 함께 먹는 풍습이 있다. 오곡밥은 여러 가지 곡물을 함께 넣어 영양을 맞춘 음식으로 웰빙 식단과 가깝다.
🥜부럼 – 견과류 (땅콩, 호두, 밤)를 아침에 깨먹는 풍습
한해 동안 치아가 튼튼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않길 바라는 의미다.
🍚오곡밥 – 5가지 곡식 (쌀, 조, 수수, 팥, 콩)을 섞어 지은 밥
여러 곡식을 함께 먹으며 풍년과 영양 균형을 기원한다. 이웃과 함께 나눠먹으며 유다를 다지는 풍습이다.
🥗나물반찬 – 정월대보름에는 고사리, 시래기, 도라지 등 묵은 나물을 먹는 풍습이 있다.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가 있다.
🍶귀밝이술 – 좋은 소식만 듣길 바라는 술로, 아침에 한 모금의 술을 마시며 한 해 동안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듣길 바라는 풍습이다. 보통 청주를 가족 또는 친척과 함께 나눠 마신다.
3. 정월대보름 놀이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놀이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액운을 쫓고 한 해의 복을 기원했다.
🎆쥐불놀이 – 정월대보름이라고 한다면 “쥐불놀이”를 떠올리는 현대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논밭의 해충을 없애고 풍년을 기원한다.
🌠줄다리기 – 마을 사람들이 함께 협동을 다지고 풍년을 기원한다.
🌕달맞이 – 높은 곳에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비는 것이다.
🔥달집태우기 – 안 좋은 기운을 태우고 복을 기원한다.
정월대보름은 단순한 명절이 아닌, 한 해의 건강과 풍요, 그리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날이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이웃과 소통하는 ‘작은 쉼표’가 될 수 있다.
최근 발전된 기술로 인해 소통이 쉬워지고 SNS로 연락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오늘 하루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보름달을 감상하고, 의미 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