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사옥 지타워 8000억에 매각 추진… 장기 임차로 본사 유지
넷마블(대표 방준혁)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지타워’를 매각하고 장기 임차 방식으로 본사를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국내 주요 부동산 거래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지타워 매각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지타워는 2021년 준공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7층부터 지상 39층, 연면적 약 17만㎡에 달하며,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현재 넷마블 본사를 비롯해 코웨이, 넷마블에프엔씨, 넷마블네오 등 계열사가 입주 중이다.
넷마블은 지타워의 매각 희망가를 3.3㎡당 1000만원 후반대로 책정해 총 매각가를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중 설명회를 개최한 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기존에는 본사 이전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입지와 인프라를 고려해 장기 임차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수익금은 신작 게임 개발 및 콘텐츠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임차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기관이나 리츠(REITs) 자금 유입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의 부동산 유동화 전략과 자산 효율화 기조 속에서, 이번 넷마블의 지타워 매각이 어떤 투자자와 계약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