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로 공개

네이버가 자사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AI 기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경량 모델은 상업적 목적의 활용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국내 연구용 모델들과의 차별점을 갖는다.
공개된 모델 중 ‘하이퍼클로바X SEED 3B’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이미지 설명 등 복합적인 정보 해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한국문화뿐 아니라 영어 관련 시각 정보까지 포함한 9개 벤치마크 평가에서 미국과 중국의 유사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가속화되며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수요가 많은 모델이 경량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또한 “이중 기업들이 부담 없이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량 모델 공개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기업들이 고성능 AI를 저비용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저사양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한 추론 AI도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수학·프로그래밍 분야 정확성은 물론, 시각·음성 정보 이해와 자동 웹 검색, 데이터 분석 기능까지 포함된 고도화된 멀티모달 AI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과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와 같은 질문에 대해, 모델이 스스로 사고하고 적절한 서비스와 연계해 답변 계획을 세운다.
이는 네이버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차세대 AI 서비스 구현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체력전”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