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에이징 커브 가속화… IBK기업은행의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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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에이징 커브
(사진 출처 - KOVO 제공)

김희진(34)이 급격한 에이징 커브(Aging Curve)를 겪으며 IBK기업은행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희진 에이징 커브
(사진 출처 – KOVO 제공)

2011년 창단 멤버로 입단해 IBK기업은행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희진은 현재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 역할에 머물고 있다.

전성기 시절 김희진은 강력한 점프력과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선수였다.

미들 블로커로서 이동공격과 속공을 구사했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때는 후위 공격과 퀵오픈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며 V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IBK기업은행의 챔프전 우승(2012-13, 2014-15, 2016-17)과 준우승(2013-14, 2015-16)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3년 2월 무릎 수술 이후 급격한 기량 저하를 보이며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2023-24시즌 김희진의 성적은 14경기 19득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21경기에서 25득점에 그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2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12.5%(1/8)에 불과했다.

블로킹 득점은 없었으며 공격 차단 2회를 기록해 공격 효율은 -12.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결국 3세트부터는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IBK기업은행도 김희진의 기량 하락과 맞물려 팀 성적이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봄 배구(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했으나, 4라운드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4일 기준 IBK기업은행은 승점 37(12승 14패)로 3위 정관장(승점 47, 17승 8패)과 승점 차가 10점이나 벌어졌다. 남은 10경기에서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

물론 세월 앞에 장사는 없지만,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 등 비슷한 연령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김희진의 기량 하락은 더욱 뼈아프다.

한때 V리그 최고의 올라운더로 평가받던 김희진이 전성기 시절 기량의 절반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동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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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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