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아, 화성에 2조2000억 원 투자… PBV 전기차 공장 설립
기아가 경기도 화성특례시에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
6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했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이다.
내부 공간을 변형할 수 있어 장애인용 차량, 캠핑카, 대형 택시, 택배 차량, 이동식 점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첫 PBV 전용 모델 ‘PV5’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아는 화성시에 연간 24만 대 생산이 가능한 29만㎡ 규모의 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건설한다.
현재 중형 PBV 공장이 조성 중이며, 올해 상반기 대형 PBV 공장 건설이 착공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기아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도로 개설 등 인프라 확충과 행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아가 화성에 PBV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 첨단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기업의 새로운 도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관세 부과 확대에 따라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도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비상 경영체제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기업과 협업을 통해 화성시가 미래차 산업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목표로 제시한 ‘100조 원 투자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화성시는 16조7709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하며, 민선 8기 목표인 20조 원 투자 유치의 약 84%를 달성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