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세 지속…ETF 수익률·환율 따라 투자전략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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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하락, KRX 금현물, 금 ETF 수익률, 트럼프 관세정책, 금 선물 가격, 환율 영향, 환헤지 ETF, 금 투자 전략, 달러 약세, 글로벌 금융시장
(사진 출처-픽사베이)
금값 하락, KRX 금현물, 금 ETF 수익률, 트럼프 관세정책, 금 선물 가격, 환율 영향, 환헤지 ETF, 금 투자 전략, 달러 약세, 글로벌 금융시장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온 금값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와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런던 국제거래소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693.19달러로 2.4% 하락하며 4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2973.6달러로 2% 내렸다.

국내 금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KRX 금시장에서 금값은 지난 4일 2.71% 하락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7일 기준 금 현물 가격은 g당 1.1% 하락한 14만2400원을 기록했으며, 금 관련 ETF 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1.48%,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는 2.67% 하락했다.

이처럼 금값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매수·매도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빠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일시적 하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값과 더불어 환율도 금 투자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KRX 금현물 가격은 국제 금값(26.3%) 상승률보다 높은 42.2%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환차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초지수를 따르는 ETF라 해도 환헤지 적용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뚜렷했다.

COMEX 금선물을 추종하면서 환헤지를 적용한 미래에셋의 TIGER 골드선물(H)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는 각각 25.79%, 26.89%의 수익률을 기록해 환차익이 반영된 KRX금현물 ETF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7일 달러인덱스는 103.51로 1월 고점(109.96) 대비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강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환율이 147엔까지 내려갔다.

원엔 환율도 1000원을 넘기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본다면, 환율 변동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금 투자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 시에는 KRX금현물 또는 금현물 ETF가 유리하고, 환율 하락 시에는 환헤지 ETF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값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환율 변수와 ETF 구조에 대한 이해가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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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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